[K-리뷰] 우리가 ‘괴물’인 걸 아직도 아무도 모른다
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괴물 찾기 게임을 시작한다. 감독은 신작 ‘괴물’로 ‘어느, 소년’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. ‘아무도 몰랐던’ 그들의 고민에 무심했던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‘그렇게 괴물이 된다’. 어쩔 수 없다. 교권과 학생 인권 대립은 지금 대한민국에서도 아주 첨예한 사회 문제다.
영화가 늘어놓는 단서의 씨앗을 줍다 보면 어느덧 ‘괴물’이라는 영화 제목이 파놓은 함정에 빠지고 만다. 괜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각본을 쓴 사카모토 유지 작가를 ‘관객을 괴롭히는 작가’라 칭한 것이 아니다. 나아가 어째서 올해 칸국제영화제가 ‘괴물’에 각본상을 안겼는지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.
영화 ‘괴물’는 평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서사 작법과 확연히 다르다. 고레에다 히로카즈 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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