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, <그대들, 어떻게 살 것인가>와 나의 할아버지
그대들, 어떻게 살 것인가
지난 7월,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10년 만에 신작 장편영화를 공개했다. 은퇴 선언을 번복하고 내놓은 것으로, 80세가 넘은 그에게는 혹시나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다. 작품은 이례적이게도 ‘슬램덩크 방식’이라며 사전에 그 어떤 홍보도 진행하지 않았고, 줄거리나 출연자가 전혀 공개되지 않은 채 개봉 첫날을 맞이했다. 개봉 전 관객들이 유일하게 알 수 있었던 건 제목이 〈그대들, 어떻게 살 것인가〉라는 것. 일본인이라면 다들 알고 있는 동명의 책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만 가능했다.
사실 한국인에게 〈그대들, 어떻게 살 것인가〉라는 제목은 상당히 낯설 터다. 이 책은 1937년 요시노 겐자부로가 쓴 소년 문학이다. 일제강점기가 끝나갈 무 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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