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우리 집 강아지가 아파”…동네 아저씨 따라간 여학생 2명 토막 주검 사건

17년 전 세간의 분노를 자아냈던 ‘안양 초등생 유괴살인사건.’ 성탄절이었던 2007년 12월 25일, 성탄예배를 마친 뒤 놀이터로 향한 이혜진 양과 우예슬 양(당시 9살)이 한 동네에 사는 정성현(45)에게 유괴됐습니다. 같은 시각, 혜진 양의 아버지 이 씨는 혜진 양의 성탄절 선물로 딸이 며칠 동안 “저거 사줘. 사줘” 노래를 부르던 마론 인형을 준비하고 집에서 늦도록 딸을 기다렸습니다. 그러나 혜진 양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.
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이 씨는 애타게 딸을 찾아다녔입니다. 하루에도 열두 번씩 이 씨에게 전화를 걸어 “아빠 어디야? 아빠 뭐해?”라고 묻는 애교 많은 막내 딸 혜진 양을 유난히 아끼던 이 씨였습니다. 혜진 양이 실종된 안양시내 곳곳에는 관공서와 …